도서소개
요한복음에 나오는 문학 구조, 사건과 시간 개념, 그리고 인물을 입체적이고 새롭게 다룬 주석『요한복음』의 저자 조석민 교수는 ‘요한복음의 선지자 기독론’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무려 25년간이나 요한복음을 연구하고 가르쳐 왔다. 그는 이 주석에서 요한복음 전체를 세세히 주석해 가면서 그 메시지를 현실의 삶에서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다.
또한 우리가 익히 알고 있었던 어떤 사건이나 인물을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그동안 생각해 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바라보게 한다. 예를 들어, 신약 성경에서 오직 요한복음에만 나오는 표현인 ‘디베랴’(갈릴리 호수)라는 지명을 설명하면서 조석민 교수는 이를 요한복음의 시간 표기법이 로마식이었다는 점과 연결시킨다. 이 전개 과정에 등장하는 여러 역사적 사실과 그 당시 풍습에 대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은 결국 ‘사마리아 여인’이 한낮에 물을 길러 온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된다. 그리고 이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를 사마리아 선지자인 ‘타헤브’로 인식했다는 주장은 그동안 한국 주석에서는 잘 다루지 않았던 내용이기에 매우 흥미롭다.
이처럼 이 책에서는 요한복음을 한 절 한 절 미시적으로 해석하여 한 그루 한 그루의 나무를 들여다보게 할 뿐 아니라 거시적으로 문맥을 짚어 주어 하나의 큰 숲으로서의 요한복음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독자들을 안내한다.
● 출판사 서평사마리아 여인을 새롭게 조명한 저자의 따뜻한 통찰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예수가 참으로 세상의 구주이시다’라고 고백하고 있을 것이다.
조석민 교수는 요한복음에 나오는 시간 표기가 로마의 시간 개념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를 증명할 여러 가지 근거를 제시한다. 그럼으로써 사마리아 여인이 사람들의 눈을 피해 한낮에 우물가에 온 것이 아님을 증명한다. 또한 남편이 다섯이나 있었다는 여인의 대답에서 부도덕성이 아닌, 사회적 약자로서의 고단하고 불행한 삶을 유추해 낸다. 그리고 여인이 예수를 사마리아 선지자 ‘타헤브’로 인식하고 있었음을 지적한다.
요한복음에는 믿음을 나타내는 명사 ‘피스티스’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신약 성경 전체에서 헬라어 명사 ‘피스티스’(믿음)는 총 244번이나 사용되었다. 바울 서신에 142회, 공관복음에 24회, 그리고 요한 문헌에 5회 나오지만, 요한복음에는 이상할 정도로 단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대신 동사 ‘피스튜에인’(믿다)이 98번이나 반복적으로 사용된다. 공관복음과 비교하면 세 배에 가까운 수치이다. 이 사실을 설명하면서 조석민 교수는 믿음이란 입술로만 드리는 신앙고백처럼 정형화되고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성장하고 전진하는 역동적인 개념임을 묘사하기 위한 요한복음 저자의 의도적인 단어 선택이라고 지적한다.
그리스도를 증언하며 살아가는 삶의 모범인 세례자 요한에게서 오늘날 말씀 사역자가 배울 점은 무엇일까?
예수는 세상의 빛이시다. 세례자 요한은 그 빛을 증언하는 역할인 자신의 사명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사명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는 사람은 어떤 고난과 유혹 속에서도 넘어지지 않는다. 이 책에서는 요한복음의 구조를 분석하면서 세례자 요한의 정체성과 역할을 연결시킨다. 그리고 이와 같은 역할을 목회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체계적인 근거 제시와 적절한 예시, 그리고 정확한 분석 과정이 매우 흥미로우면서도 새롭다.
● 이 책의 특징- 요한복음 전체를 한 절 한 절 성실하게 주해한다.
- 각 주해 마무리에 ‘설교자를 위한 적용’을 제시한다.
- 어렵고 전문적인 신학 용어 사용을 최소화했다.
- 공관복음과 다른 요한복음만의 독특한 신학적 관점을 분석한다.
- 난해 구절이나 사본의 문제도 빼놓지 않고 다룬다.
● 이 책의 독자- 요한복음 전체를 체계적으로 설교하거나 요한복음 성경 공부 모임을 인도하고자 하는 목회자
- 요한복음과 공관복음을 비교 분석하고 싶은 신학생
- 요한복음에서 예수를 어떻게 그리는지 궁금한 모든 그리스도인
- 요한복음에서 독특하게 드러나는, 선지자 기독론에 대해 알고 싶은 신학생
- 사마리아 여인이나 니고데모, 그리고 현장에서 간음하다 잡힌 여인과 같이 그동안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인물들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궁금한 목회자, 신학생
차례
추천사
머리말
주요 원칙들
용어 해설 및 약어표
요한복음 이해를 위한 서론 1. 요한복음의 특징
2. 요한복음의 선지자 기독론
3. 요한복음의 시간
4. 요한복음의 절기
5. 요한복음의 믿음
6. 요한복음의 저자
7. 요한복음의 기록 시기
8. 요한복음의 기록 장소와 목적
9. 요한복음의 수신자
10. 요한복음의 종교적·문화적 배경
11. 요한복음의 문학 구조
I. 요한복음의 서론(1:1-51) 1. 복음서의 시작: 성육신하신 예수와 세례자 요한 및 예수의 제자들(1:1-51)
II. 갈릴리 가나의 두 표적과 예수를 만난 사람들(2:1-4:54) 2. 갈릴리 가나에서 일어난 첫 번째 표적(2:1-12)
3. 예수의 성전 사건과 사람들의 반응(2:13-25)
4. 예수와 니고데모(3:1-21)
5. 예수와 세례자 요한(3:22-36)
6. 예수와 사마리아 여성(4:1-42)
7. 예수의 선지자적 자의식(4:43-45)
8. 갈릴리 가나에서 일어난 두 번째 표적(4:46-54)
III. 유대인의 명절과 예수의 표적 사건(5:1-10:42) 9. 안식일에 일어난 첫 번째 표적(5:1-47)
10. 유월절 표적(6:1-71)
11. 초막절과 예수의 정체성(7:1-8:59)
*부록: 죄 지은 여인을 용서하신 예수(7:53-8:11)
12. 안식일에 일어난 두 번째 표적과 수전절의 예수(9:1-10:42)
IV. 병들어 죽은 나사로의 부활과 예수의 죽음 암시(11:1-12:50) 13. 병들어 죽은 나사로를 살려 내신 예수(11:1-44)
14. 예수와 산헤드린 공회(11:45-57)
15. 예수의 죽음 암시(12:1-50)
V. 예수의 최후 만찬과 고별 설교 및 기도(13:1-17:26) 16. 예수의 세족 행위와 최후 만찬(13:1-30)
17. 예수의 고별 설교(13:31-16:33)
18. 예수의 기도(17:1-26)
VI. 예수의 수난과 부활(18:1-20:31) 19. 예수의 수난과 십자가 죽음(18:1-19:42)
20. 예수의 부활과 복음서의 기록 목적(20:1-31)
VII. 부록: 부활하신 예수의 현현(21:1-25) 참고 문헌
저자 색인
저자소개
조석민총신대학교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를 졸업하고 영국으로 건너가 University of Gloucestershire(BA), Trinity Theological College(ADPS), 그리고 University of Bristol(MA, PhD)에서 <요한복음의 선지자 기독론>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신약학 교수, 기독연구원느헤미야 연구위원으로 섬기고 있다.
성경 본문에 기초하지 않는 신학 이론, 세상과 단절된 성경 해석은 아무 의미 없다는 생각 속에서 성경을 가르치며, 강의실 안에서 한 해석이 어떻게 현실 사회 속에서 구체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많다.
저서로는, 박사 학위 논문이 영국에서 New Testament Monograph 시리즈의 하나로 출판된 Jesus as Prophet in the Fourth Gospel(Sheffield Phoenix Press, 2006)이 있고, 그 외에 『신약성서의 여성』(대장간, 2018), 『고린도후서 주석』(이레서원, 2016), 『요한복음의 새관점』(솔로몬, 2015), 『그리스도인의 세상 보기』(대장간, 2011)가 있다.
공저로는, 기독연구원느헤미야 연구위원들과 함께 출판한 『복음과 정치』(2016), 『안식일이냐 주일이냐』(2015), 『목사란 무엇인가』(2015), 『한국교회 설교, 무엇이 문제인가』(이상 대장간, 2015)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