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당신의 왕좌에 앉은 이는 누구입니까?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창 3:6).”
태초에 인간은 창조주인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유일한 피조물이었고, 관계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하고 누릴 수 있는 존재였다. 하나님은 선과 악을 구별할 수 있는 열매만 빼고 모든 것을 인간에게 허락하셨다. 그 한 가지를 지키는 것은 곧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 하나님의 주인 되심을 인정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린 채 주인의 자리를 탐하는 행동을 했고, 결국 하나님과 인간은 물론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관계가 어그러져 버렸다. 인간의 거역하는 속성과 주인이 되어 보려는 탐욕과 집착은 에덴동산 이후에도 인류의 역사 가운데 순환되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온 순간에도 변함없이 이어졌다.
예수님이 주인 되시는 삶으로의 초대, 거듭남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롬 10:9).”
하나님과의 분리로 선고됐던 ‘영적 사망’은 그리스도를 주로 시인함으로써 ‘구원’이라는 새로운 전환에 이른다. 예수님은 하나님 안에, 하나님은 예수님 안에 계신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은 한 분이시다. 예수님은 우리도 그 관계 안으로 들어오기 원하신다. 그리스도와 온전히 연합된 관계를 통해 생명의 젖줄을 이어가기 원하신다.
흔히 성경을 많이 읽고 연구하며 은혜로운 설교를 많이 들으면 하나님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인간의 이성과 지성과 논리로 하나님을 알 수 있을까? 주님을 주인으로 인정하는 것은 성경을 많이 알거나 교회를 오래 다녔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광야와 폭풍우를 통과하는 훈련을 받아야 가능한 일이다. 감당할 수 없는 폭풍우 속에서 의심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가? 어쩌면 당신은 예수님을 주인으로 인정하기 위한 훈련 가운데 있는지도 모른다.
저자는 세상과 구별된 정결하고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는 비결이 자신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듣고 순종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입으로는 예수를 ‘주(主)’라 시인하면서도 정작 자신이 주인 노릇 하고 있는 자아 중심적 삶을 일깨우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발견한 자신을, 세상 만물을 지으시고 다스리는 주인이신 예수님께 정직하게 내어 드릴 것을 호소하는 선지자적 부르짖음이 마음을 울린다.
우리 자신이 지금 겪고 있는 고난과 어려움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돈이 없기 때문입니까? 건강하지 못하기 때문입니까?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거나 바라던 일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인가요? 그러나 사실 이 모두 표면적인 이유일 뿐입니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의 본질은 참된 주인 되시는 하나님을 버리고 떠난 것에 있습니다. 하나님 대신 자신이나 다른 것들을 주인 삼아 버린 우리는 하나님 없이 나 혼자 행복하게 살겠다고 발버둥 치고 있습니다._18쪽
성경은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설명하는 대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가르쳐 줍니다. 그런 다음에 ‘하나님 안에서 나는 누구인가?’를 설명합니다. 하나님이 내 아버지가 되실 때 나는 그분의 자녀가 됩니다. 하나님이 내 신랑이 되실 때 나는 그분의 신부가 됩니다. 하나님이 나무의 그루터기가 되시면 나는 그분의 가지가 됩니다. 그분이 내 목자이시기 때문에 나는 그분의 양이 되고, 그분이 내 주인이시기 때문에 나는 그분의 소유와 종이 됩니다. 이와 같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정체성으로 답변하려면,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먼저 발견하고 알아야 합니다._55쪽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은 대학을 졸업해서 직장에 들어가고, 혼자 살기 힘들면 결혼을 하고, 결혼해서 살다가 자녀를 낳고, 나이를 먹고 노후를 보내다가 죽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이 다 그렇고, 사는 게 다 그렇고, 다들 그렇게 산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아는 사람은 그렇게 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알고 지혜와 계시의 성령을 통해 마음의 눈이 열린 사람은 절대 그렇게 살지 않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분명한 부르심의 소망을 발견하여 그것을 따라 살게 되기 때문입니다._66쪽
성경에서 말하는 거듭남은 모태에서 다시 태어나는 환생 같은 것이 아닙니다. 갓난아기로 돌아가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고 해서 새로운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수반하지 않는 한 진정한 거듭남은 일어날 수 없습니다. 육으로 난 것은 육이고, 죄악된 것은 죄악을 낳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방법은 오직 하나, 죽는 것뿐입니다. 육신이 죽어야 거듭날 수 있고, 육신이 죽어야 완전히 새롭게 태어날 수 있습니다. 이때 죽어야 하는 것이 바로 무절제하고 방자하며 탐욕으로 가득한 죄악 된 본성입니다._89쪽
신약성경의 예배 개념에는 하나님께 최상의 가치와 존경을 돌린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는 단순히 교회의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이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하나님을 공경하고 경배하는 자입니다. 이 말은 겸손하게 낮아져서 주님을 주인으로 인정하고 섬기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를 드릴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예배는 주님이 주인 되실 때만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예배는 사람을 변화시키며, 사람이 변화되는 가장 강력한 행위 중 하나입니다._219쪽
차례
서문chater.1 나는 내 주인이 누구인지 늘 망각한다 · 11chater.2 주님이 주인 되셔야 나도 제자리를 찾는다 · 43chater.3 나는 자꾸만 주인의 자리에 앉으려고 한다 · 77chater.4 주님을 주인으로 인정하는 것은 저절로 되는 일이 아니다 · 119chater.5 주님이 주인이라면 이해할 수 없다 해도 끝까지 따라가야 한다 · 147chater.6 마음과 인생의 주인 자리를 놓고 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다 · 167 chater.7 주님께 순복하게 하시는 성령의 역사를 기대하라 · 189chater.8 주님이 주인 되시면 내가 변한다 · 217chater.9 주님이 주인 되시면 우리가 변한다 · 237chater.10 주님이 주인 되시면 세상이 변한다 · 267 저자소개
권기호
저자는 사람을 세우는 제자 훈련을 통해 예수님의 참된 제자들을 키워 내고,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온 열방과 사회 각 영역으로 들어가 ‘제자 삼는 제자, 배가하는 제자’가 되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중학교 3학년 여름 수련회 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삶을 드렸으며, 신학을 공부하고 10년 정도 지역교회에서 사역하다가 1989년 열방대학 DTS 훈련을 받고 예수전도단 전임 사역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대학사역과 서울지부 사역을 거쳐 YWAM 열방대학(University of the Nations) 제주 캠퍼스에 개척 단계부터 참여했다. 그 후 온 가족이 선교사로 부름을 받아 몽골 땅을 섬기게 되었고(2001-2009년) 이후 하나님의 강권하심으로 중국으로 선교지를 옮겼다가, 제주로 돌아와 열방대학 제주 캠퍼스 책임자로 섬겼으며 현재는 예수전도단 선교본부에서 사역하고 있다.
김미자 사모와 슬하에 이낙과 다니엘, 세한 세 아들을 둔 행복한 아빠이며, 늘 하나님만 온전히 따르기를 원하는 삶과 가정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저서로는 《십자가 없는 헌신》(예수전도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