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도르트신경
은혜의 신학 그리고 목회『도르트신경』은 도르트총회(1618-1619)의 가장 중요한 결과물로서 개혁교회의 표준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인간의 능력, 이 둘의 관계에 대한 개혁교회의 답입니다. 루터의 종교개혁에 반대한 에라스무스는 『자유의지론』에서, 인간의 자유의지가 어느 정도는 선을 택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루터는 『노예의지론』에서, 죄의 노예인 인간의 의지는 죄짓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구원 얻을 길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종교개혁 후 100년 즈음, 같은 논쟁 때문에 네덜란드 교회는 소란스러웠습니다. 네덜란드 교회는 문제해결을 위하여 도르트총회를 열었고, 국내외 신학자들이 모인 이 회의는 성경이 가르치는 바를 따라 표준(Canones)을 작성했습니다. 『도르트신경』(Canones synodi Dordrechtanae)은 종교개혁 정신을 이어받아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sola gratia) 얻는 구원을 고백합니다.
발간사사람은 오직 하나님의 절대 주권적 은혜로만 구원을 얻는다는 것은 성경이 처음부터 말하는 진리이다. 죄인의 구원은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지는 것이다. 행위는 은혜를 받은 자의 반응이지, 은혜를 얻기 위한 조건이 아니다. 그러나 타락한 인간의 본성은 조건과 책임과 공로를 어느 틈새엔가 끼워 넣어 구원에 있어서 인간의 몫을 확보하고자 하는 욕구를 발산해 왔다. 종교개혁자들은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주어진다는 성경의 진리를 확고히 하였다. 그러나 100년이 못가서 알미니우스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절대주권적 은혜에 대항하여 인간의 행위를 강조하며 개혁교회의 구원론에 문제를 제기하였다. 이 문제를 답하기 위하여 1618년에 네덜란드 도르트에서 소집된 도르트회의는 1619년 5월 9일까지 6개월 동안 총 154회에 걸쳐 논의를 거듭하여 마침내 인간의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주어진다는 사실을 확고히 하는 도르트신경을 발표하였다.
구원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적 은혜로 말미암는다는 진리에 대항하여 인간의 행위가 조건이 된다는 주장들이 근래에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바울에 대한 새관점이라는 학문적 문제제기와, 값싼 구원을 조장하며 무책임한 인간을 양산한다는 실용적 이유 등으로 “오직 은혜로 말미암는 구원”이라는 진리에 대한 도전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하여 이미 400년 전에 확정된 도르트신경이 명확하게 답을 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여러 교리문서들은 열심히 가르치는 한국교회가 도르트신경에는 별로 관심을 갖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교회에서 가르치지도 않는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구원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적 은혜로 받는 것이라고 믿는 개혁교회, 최소한 장로교회는 도르트신경을 힘을 다하여 가르쳐야 한다.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의 《도르트신경 400주년 프로젝트》는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여 기획되었다. 여러 단체들이 400주년을 총회가 모인 1618년을 기점으로 하여 2018년에 400주년 기념행사들을 하였다. 그러나 우리 학교는 2019년을 400주년으로 하고 프로젝트 명칭도 도르트신경 400주년으로 하였다.
도르트총회의 모임이 아니라, 총회에서 발표한 도르트신경을 강조하려는 의도에서였다. 합신의 도르트신경 400주년 프로젝트는 일회적 기념행사가 아니다. 도르트신경에 대한 연구와 강연, 저술과 교회에서 도르트신경을 가르치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는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다. 우리 학교는 이 프로젝트를 이끌어갈 탁월한 실력을 갖춘 학자들을 교회사 분야와 교의학 분야에 모두 갖추고 있다. 그리고 이 일을 함께할 해외의 석학들과도 연계하고 있다.
합신의 《도르트신경 400주년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초기 단계에서 공동디렉터로 해외리서치와 특별강좌 준비와 진행등에 함께 수고해준 교회사학자 안상혁 교수님과 프로젝트의 책임 디렉터로 계속 수고와 헌신을 다해주시는 교의학자 이남규 교수님이 고맙고 자랑스럽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의 진행에 필요한 기금을 기꺼이 지원해 주신 남포교회(최태준 담임목사)와 예수비전교회(도지원 담임목사), 그리고 CH 솔루션 대표 정채훈 장로님의 후원과 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우리 학교의 《도르트신경 400주년 프로젝트》가 한국교회가 성경이 가르치는 구원진리에 흔들림 없이 확고히 서서 신자로서 바른 생활을 해 나가는데 크게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할 뿐이다.
_2019. 11. 총장 정창균
서문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는 《도르트신경 400주년 프로젝트》를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9년 4월 30일~5월 3일에 진행한 특별강좌를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도르트신경은 도르트회의(1618-1619)의 가장 중요한 결과물로서 개혁교회의 표준이며, 하나님의 은혜와 인간의 능력, 이 둘의 관계에 대한 개혁교회의 답입니다. 이 주제에 관한 논쟁은 17세기에 들어와서 비로소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초대교회에 이미 아우구스티누스와 펠라기우스 사이에 논쟁이 있었습니다. 종교개혁 때는 루터와 에라스무스 사이에 논쟁이 있었습니
다. 루터는 인간의 자유의지는 무능력하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 얻는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에 반대하는 에라스무스는 『자유의지론』에서, 인간의 자유의지가 어느 정도는 선을 택할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루터는 『노예의지론』에서, 죄의 노예인 인간의 의지는 죄짓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구원 얻을 길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루터는 이 책 마지막에, 에라스무스가 공격한 내용이 종교개혁의 핵심문제였다고 밝힙니다. 종교개혁 후 100년 즈음, 같은 논쟁 때문에 네덜란드 교회는 소란스러웠습니다. 네덜란드 교회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 총회를 열었고, 국내외 신학자들이 모인 이 회의는 성경이 가르치는 바를 따라 표준(Canones)을 작성했습니다. 『도르트신경』(Canones synodi Dordrechtanae)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는 종교개혁 정신의 연장선에 있으며, 개혁교회는 ‘오직 은혜(sola gratia)’를 고백하기 위해 도르트신경을 표지로 삼았습니다.
합신은 400년 전에 세상에 나온 도르트신경을 기념하기 위해서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습니다.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는 강좌들을 개설하고, 저술들과 번역서들을 출판하는 등 한국교회에 도르트신경을 알리고 가르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19년 4월 30일에서 5월 3일까지는 도르트신경 400주년 합신대강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 강좌는 도르트신경의 역사, 신학, 목회로 주제를 분류하여 분야별로 5명의 학자가 7개의 주제 발표를 하였습니다. 이 책은 그때 행해진 강좌와 그 이전에 교수학술세미나에서 발표된 이승진 교수의 강좌를 합하여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셀더하위스 교수의 “도르트 총회의 역사와 신학”은 이미 출간된 『비텐베르크에서 도르트까지』에도 소개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글의 저자인 셀더하위스 교수는 책의 구성상, 그 글이 이 책에서 다시 한번 소개되기를 원했습니다. 김병훈, 안상혁, 이남규, 이승진 교수의 글은 「신학정론」에도 게재되었습니다. 그리고 도지원 목사의 연구는 『도르트신경, 오직 은혜로 구원을 말하다』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하여 한국교회가 도르트신경의 핵심 교리를 교회에서 교육하기 위한 학습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여기에 기고된 글은 그 책의 요약입니다.
《도르트신경 400주년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해주시고 이후 적극적인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신 정창균 총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도르트신경 400주년 합신대강좌를 위해 함께 헌신하신 공동디렉터 안상혁 교수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 진행에 필요한 기금을 기꺼이 지원해주신 남포교회(최태준 담임목사)와 예수비전교회(도지원 담임목사), 그리고 CH 솔루션 대표 정채훈 장로님의 후원과 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진행된 행사에 마음을 모아주신 합신 교수님들께 경의를 표하며,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경청한 학생들과 성황을 이루어주신 성도들과 목회자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여기 있는 글을 꼼꼼히 읽고 그 유익을 나누고 오타를 수정해준 석사(Th.M)과정과 박사과정 학생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책의 겉과 속을 멋있고 읽기 편하게 만들어주신 김민정 북디자이너에게도 감사를 표합니다.
_2019년 11월 8일 편집자 / 도르트 400주년 프로젝트 디렉터 이남규
차례
발간사 ● 04
서 문 ● 08
역사 H I S T O R Y
도르트 총회의 역사와 신학 _헤 르 만 셀 더 하 위 스
Ⅰ. 도르트 총회의 중요성 ● 19
Ⅱ. 역사적 배경 ● 21
Ⅲ. 고마루스와 아르미니우스 ● 22
Ⅳ. 항론파 ● 26
Ⅴ. 총회 소집령, 개최장소, 총회 참석자 ● 32
Ⅵ. 회의 절차 ● 36
Ⅶ. 시기별로 본 총회 ● 37
Ⅷ. 도르트신경의 내용과 지위 ● 46
Ⅸ. 도르트신경의 기록역사 ● 50
윌리엄 에임스와 도르트 회의 _안상혁
Ⅰ. 서론 ● 55
Ⅱ. 시기별 고찰: 에임스와 도르트 회의 ● 60
Ⅲ. 에임스와 도르트 회의: 『신학의 정수』에 나타난 예정론 ● 96
Ⅳ. 결론 ● 115
신학 T H E O L O G Y
도르트신경의 신학 _헤 르 만 셀 더 하 위 스
Ⅰ. 서론 ● 123
Ⅱ. 칼빈의 예정론 ● 124
Ⅲ. 칼빈, 예정과 확신 ● 126
Ⅳ. 알미니우스와 예정론에 대한 항론파의 입장 ● 129
Ⅴ. 도르트신경: 칼빈주의 5대교리 ● 134
Ⅵ. 결론: 알미니안과 튤립이라는 표현에 관한 두 가지 문제점 ● 142
도르트신경과 은혜의 신학 _이남규
Ⅰ. 들어가며 ● 149
Ⅱ. 항론파의 주장 ● 151
Ⅲ. 도르트 총대들의 평가 ● 162
Ⅳ. 나가며 ● 189
목회 M I N I S T R Y
도르트신경의 목회적 적실성 _헤 르 만 셀 더 하 위 스
Ⅰ 설교 ● 193
Ⅱ. 기독교 교육 ● 199
Ⅲ. 구원의 확신 ● 201
Ⅳ. (영)유아의 사망 ● 207
Ⅴ. 경건 ● 209
Ⅵ. 교회의 질서 ● 213
Ⅶ. 결론 ● 216
도르트신경의 목회적 성격과 교훈들 _김병훈
Ⅰ. 시작하는 말 ● 221
Ⅱ. 도르트 총회의 분위기와 교회적 상황 ● 223
Ⅲ. 도르트신경의 기술 방식 ● 233
Ⅳ. 도르트신경의 구조적 형식과 내용 ● 241
Ⅴ. 도르트신경의 말씀 사역의 강조와 방향 ● 245
Ⅵ. 도르트신경의 작성 목적과 목회 실천 ● 252
Ⅶ. 도르트신경의 목적: 하나님의 영광, 거룩한 삶, 그리고 영혼의 위로 ● 254
Ⅷ. 맺는 말 ● 264
도르트신경과 교리 강설 _이승진
Ⅰ. 들어가는 말 ● 271
Ⅱ. 교리 강해 설교에 관한 선행연구들 ● 274
Ⅲ. 도르트신경의 목회적인 목적과 이를 위한 수사적인 형식 ● 280
Ⅳ. 교리 강설을 위한 청중 이해 ● 296
Ⅴ. 도르트신경에 관한 교리 강해 설교의 방법 ● 302
Ⅵ. 도르트신경에 관한 교리 강설의 개요 ● 305
Ⅶ. 나가는 말 ● 345
도르트신경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_도지원
Ⅰ. 형식상 특징 ● 351
Ⅱ. 내용상 특징 ● 353
Ⅲ. 교육 방법 ● 372
저자소개
이남규 편집